2014년 4월 12일 토요일

2014 4/13 [CEO 에세이] 창업 시장에서 생존하는 법

 [CEO 에세이] 창업 시장에서 생존하는 법 

 왜 이렇게 식당 창업에 사람들이 몰릴까. 그 어떤 자영업보다 익숙하고 '만만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긴에는 그들이 간과한 사실이 하나 숨어 있다. 대박 식당이라고 생각했던 직장 근처의 식당들이 점심시간 후 어떠한지 상황을 살펴보지 못한 것이다. 

 올해부터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러시가 시작된다. 매년 100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20~30년간 몸 바쳐 일해 온 일터에서 나와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만 한다. 이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창업에 대한 엄청난 수요가 생기고 있다. 최근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예비 창업자들이 몰렸다. 특히 외식업에 대한 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식당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외식업중앙회의 신규 창업자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종로에 있는 외식업중앙회 교육원에서 1주일에 3회 신규 창업자 교육이 실시된다. 이 교육은 구청에서 영업신고증을 받기 위한 교육으로, 대부분의 예비 창업자들이 매장의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도중 허둥지둥 이수한다. 

 하루 평균 400여 명의 교육생이었던 2년 전과 비교해 최근에는 하루에 700여명의 인원이 몰린다고 한다. 이 얘기는 서울에서만 1주일에 2000여 명의 식당 창업자가 있으며 1년에 6만~8만 개의 식당이 새로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전체 식당의 숫자는 늘어나지 않고 언제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즉 새로 생긴 만큼 망한다는 사실이다.

 왜 이렇게 식당 창업에 사람들이 몰릴까. 그 어떤 자영업보다 익숙하고 '만만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그들이 간과한 사실이 하나 숨어 있다. 대박 식당이라고 생각했던 직장 근처의 식당들이 점심시간 후 어떠한지 상황을 살펴보지 못한 것이다. 대부분의 오피스 상권 식당들은 점심시간에는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점심시잔이 지난 오후 1시 이후부터는 직원들이 TV를 보거나 낮잠을 자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처럼 예비 창업자들은 제대로 된 시장조사와 콘텐츠에 대한 연구 없이 졸속으로 창업하고 대박을 꿈꾼다. 왜 많은 식당들이 그리 빨리 문을 닫는지 알아보려고 노력하지 않은 채 막연한 긍정으로 실패의 소용돌이에 쓸려가고 있는 것이다(창업 후 3년 안에 50% 이상의 식당이 문을 닫는다).

 얼마 전 식당 경영에 대한 책을 쓴 필자는 독자로부터 여러 피드백을 받았는데,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장 극찬했던 사람들은 필자의 책을 읽을 필요가 없는 '식당 부자들'이었으며 필자의 책이 '막연하고 뜬구름 잡는다'라고 이야기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예비 창업자들이었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경영난에 빠진 식당의 주인들은 절대로 식당 경영에 대한 책을 읽지 않는다.

 식당을 16년간 운영하면서 현재 7개의 대형 식당에 2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필자는 8번의 뼈아픈 폐업과 수십 억 원의 손해를 봤다. 그리고 망하지 않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대학에서 외식경영학으로 박사과정까지 마쳤고 많은 부자들에게 점심을 샀고 각 분야의 멘토를 만들어 의사결정 과정에서 그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렇게 하고서도 아직까지 제대로 된 경영의 길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점이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노력하고 공부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불변의 진리는 아주 작은 김밥집이나 치킨집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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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서 언급 된 두 가지 사실에 집중해 보고싶다.

 한 가지는 사람들이 익숙하고 만만한 식당 창업에 몰리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식당창업에 대한 현상을 다루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도 이 현상을 비추어 볼 수 있다. 

 우선 사람들이 몰리지 않으며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수 있고, 어떠한 분야든 경쟁을 피할 순 없을 것이다.

 그 분야를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을 때까지 연구해야 할 것이며, 

 잘 알고 익숙해 진다면, 그것을 경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두번째 집중해보고 싶은 사실은 책을 읽을 필요가 없었던 '식당 부자들'은 끊없이 연

 구하고 노력한다는 점이고, 예비 창업자들은 그 책을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생각하며, 경영

 난에 빠진 식당 주인들은 절대로 식당 경영에 대한 책을 읽지 않는 다는 것이다.

 언제나 마찬가지다.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선배들, 유경험자들의 경험을 열린 자세로 받아들여 체화 시키고,

 초반에 경영난을 겪는 등 난항을 겪을 수록 끊임없는 공부와 연구에 매진하도록 노력하며,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 성공에 다다른 것처럼 느껴질 때 무한히 부족한 무언가를 체워가며

 완성을 향해 나아 가야한다.

 물론 이렇게 하더라도 실패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친 실패라면 다음 도전
 
 에서의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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