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8일 월요일

'더 이상 글 쓸 거리가 없어진다'라는 말은 '더 이상 생각할 거리가 없어진다'라는 말과 같지 않을까.

'씀' 앱의 458번째 글감은 ' 좋은 말' 이다.
458, 많다면 많고, 아직 적다고 하면 적은 숫자다.

시간이 흐를수록 매번 글감을 찾을 때마다
이것이 점점 더 힘들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물음이 머리를 스친다.

하지만 이내,
'더 이상 글 쓸 거리가 없어진다'라는 말은 
'더 이상 생각할 거리가 없어진다'라는 말과 같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정말 괜한 걱정 했구나 싶다.

2016년 7월 15일 금요일

'씀: 일상적 글쓰기' iOS 출시

 이번 iOS 버전 출시는 정말 정신없이 진행되었다. 아이폰 앱을 출시해보는 일이 처음이라서 일단 조용히 출시해놓고 차근차근 준비한 후 공지를 해보자는 계획이었는데, 그 사이에 어디에선가 출시 소식이 알려진 모양이다.

 새벽에 자는 사이에 갑작스럽게 늘어난 접속에 서버가 다운됐고, 아침에 일어나서 확장한 서버가 오후에 다시 다운되서 다시 확장했다. 그만큼 기다려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어서 기뻤던 동시에 하루종일 노심초사하며 사용량을 모니터링 하고 있어야 했다.

 그 바람에 그 날 하루 중 반 이상 서비스가 원할하게 진행되지 못했고 별점은 바닥까지 내려갔었다. 2점대의 별점으로 시작했던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와 비슷한 점이 많은 시작이다. 

 씀 iOS 버전을 출시하고 이틀이 지난 현재 무료 앱 전체순위 5위, 라이프 스타일 카테고리 1위에 위치해 있다. 씀을 처음 세상에 내놓았던 작년 12월처럼 습관적으로 앱스토어에 들어가서 순위를 확인하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없이 부족한 씀을 이렇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주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다. 

 오늘 낮의 글감은 '새로고침'인데 씀도 이때까지 수많은 새로고침이 있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어디에선가 예측할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하면 그것을 하나하나 분석해서 고쳐나가고, 새로운 기능을 생각하고 설계해서 구현해 나가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재미있게 하는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복잡해 보이는 일, 생각도 최대한 거품을 걷어내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재미있게!

 그리고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우리가 재미있게 하는 일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즐거운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6년 7월 5일 화요일

돈은 어떻게 벌건데?

"돈은 어떻게 벌건데?"

요즘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듣는 질문이다. 
모두 같은 책을 읽은신 건지... 어떻게 이렇게 같은 표정을 하고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는지 새삼 놀랍기도 하다. 
정말 아직 잘 모르기도 하고, 괜스레 심술궂은 마음이 일어 
"아직 잘 모르겠어요. 지금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뭐." 라는 식으로 대답해버리고 싶기도 하지만(실제로 그렇게 대답하기도 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게 된것은 이제 나조차도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싶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 1년여의 시간을 되돌아 보면
"우리가 이것을 완성해서 출시할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을 위해
작년 9월부터 올해 12월까지는 완성하고 출시하는 것 그 자체에 집중했고, 
"우리가 서비스를 이끌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을 위해
올해 1월 부터 6월 까지는 시작된 서비스를 잘 이끌고 발전시키는 일에 전념하여 지금까지 왔다. 
그땐 막막 했던 일들 중 대부분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꿈같은 일들을 몇번 겪었지만 그것도 지나가면 무뎌지고 덤덤해지고 앞에는 새로운 막막한 일들이 한가득이다. 

그래도 이것이 여러번 반복되면서 
'이것만 되면 그 뒤로는 다 순조로울 거야' 하는 순진한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고, 그 전보다는 하나하나의 일에 크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올해 연말에는
"돈은 어떻게 벌건데?"
조금 더 고상하게 말을 바꾸면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최소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갖출 수 있을까?" 라는 막막한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